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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플러스]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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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플러스] LG전자

입력
2007.07.0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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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LG전자 런던 법인에는 유럽각지의 법인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 30명이 모여들었다.

예년처럼 한해 동안의 판매실적을 점검하고, 내년도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선물ㆍ뇌물 안주고 안받기, 국제 규범에 걸맞은 협력업체와의 투명한 거래 준수 등 LG전자의 정도경영에 대한 교육을 받고, 각 법인으로 돌아가 정도경영 전도사로 활동하기 위해서 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본사의 기업문화와 경영방침을 외국인 직원들이 직접 그들 동료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정도경영강사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85%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직원(8만2,000명)의 절반 이상(5만2,000명)이 외국인인 글로벌 기업답게 LG전자는 정도경영도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82개 법인에 정도경영 강사를 현지인으로 임명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임명된 외국인 강사수는 60명. 각 법인별로 1~3명씩 강사를 둬, 올해 말까지 해외 전법인의 임명을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 3만 명에 달하는 중국 직원들과 1만 명의 스페인어권 직원들이 정도경영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회사 홈페이지에 중국어 및 스페인어를 추가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사실 LG전자 정도경영의 역사는 깊다. 1993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와 공정한 거래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설치했고, 이듬 해에는 ‘LG윤리규범’을 제정ㆍ선포했다.

2003년부터는 거래처 등 이해관계인과 선물 안주고 안받기 등의 운동도 펼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정도 경영은 글로벌 시대에 어디에서나 통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있는 경영철학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를 적극 실천, 기업의 이미지를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LG전자의 시선이 해외에만 고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 과정에 노사가 따로 없다.

LG전자는 장마철을 맞아 지난달 27일 김영기 부사장과 장석춘 노조위원장 등 200명이 참가 한 가운데 사회봉사단 출정식을 가졌다.

김 부사장과 장 위원장은 ‘노(勞)’‘경(經)’(LG전자에서는 노사 대신 노경으로 표현함)을 각각 대표해 사회봉사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다.

매년 6월하순 각 사업본부와 본사 임직원으로 구성되는 봉사단은 수해 등 긴급 재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즉시 투입돼 구호 활동을 펼치게 된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강원 지역 수해 복구 활동을 경험 삼아 침수가옥 정리, 토사물 제거, 물청소, 임시 빨래방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서비스 담당 조직과 함께 침수 가전도 수리할 예정이다. 김영기 부사장은 “기업도 재난 극복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임직원들의 뜻을 모아 사회봉사단을 만들었다”며 “상황에 따라 봉사단원과, 장비, 물품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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