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13합의 초기 조치인 영변 핵 시설 폐쇄와 우리측의 중유 5만톤 지원이 내주에 착수된다.
통일부는 1일 “남북이 6월 29, 30일 이틀 동안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가진 실무접촉에서 향후 2주일 내에 첫 배를 출항시키며 첫 배 출항 후 20일 내에 수송을 완료하는 내용의 중유 5만톤 인도ㆍ인수 절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이 핵 시설 폐쇄 감시 및 검증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입북을 허용하는 12일쯤 첫 수송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핵 시설 폐쇄도 이 시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6자회담은 중유 첫 수송 직후인 이달 셋째 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북의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2ㆍ13합의에 따라 북측에 제공키로 한 중유 5만톤 중 3만5,000톤은 선봉항으로, 1만5,000톤은 남포항으로 각각 보내기로 했다.
수송 및 항만 비용은 남측이, 하역비와 체선료(계약기간 내 화물을 하역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비용)는 북측이 부담한다. 북측에 제공될 중유는 유황 함유량 2.5%인 저유황유로 톤당 가격은 400~410달러. 이에 따라 전체 비용은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편 IAEA 실무대표단 단장인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은 1일 베이징(北京)에서 영변 핵 시설 폐쇄ㆍ봉인 협의와 관련, “IAEA와 북한은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이노넨 사무부총장은 북측과의 구체적 합의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양측은 1994년 제네바합의 당시 핵 동결 대상인 5MW원자로, 재처리 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건설 중단 상태인 50MW 및 200MW원자로 등 5개 시설을 폐쇄 범위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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