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 연안국인 아제르바이잔의 전통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행사가 최근 잇따라 열렸다. 6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2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의 민속 무용단과 오케스트라가 전통 춤과 음악을 선보였고, 27~29일에는 아제르바이잔의 미술 작품 전시회도 열렸다.
이번 행사를 위해 80여명의 공연단을 이끌고 내한한 루한기즈 헤이다로바 한국-아제르바이잔 문화교류협회(SEBA) 회장은 “한국 사람들이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문화 교류는 태권도에서 비롯됐다. 헤이다로바 회장의 남편이자 비상대책부 장관인 카말라딘 헤이다로바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를 통해 2004년 SEBA가 만들어졌다.
2005년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한국 문화 주간을 주최해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아제르바이잔문화원(원장 이수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서는 1,000여명의 관객이 아제르바이잔의 예술을 새롭게 접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전통 음악 ‘무감’이 관심을 모았다.
헤이다로바 회장은 “양국 대통령이 교차 방문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도 늘고 있지만 한국 사람들은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국가 교류에서는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른을 공경하고 손님을 반기는 문화, 언어 체계 등 아제르바이잔과 한국은 공통점이 많아요. 한국 드라마 <불새> 가 인기를 끌면서 아제르바이잔인들은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답니다.” 불새>
그는 SEBA가 한국교육센터를 만들어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의사를 초청하는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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