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가 석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선박, 화공품, 자동차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지난달 까지 크게 늘어났던 대외배당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가 9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누적 경상수지는 28억2,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규모(13억7,0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많다.
정삼용 국제수지팀장은 "6월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며 "유가가 변수지만 올해 연간 경상수지 20억 달러 흑자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 덕분에 흑자 규모가 전달보다 8억1,000만 달러 증가한 23억2,000만 달러 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액은 해외출국자 수와 특허권 사용료 지급 증가, 여행 및 기타 서비스수지 적자 증자로 지난달보다 9,000만 달러 늘어난 14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소득수지는 대외배당금 지급이 평소 수준으로 줄면서 전달의 20억 달러 적자에서 4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은행의 단기차입은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로 전달 12억7,000만 달러로 줄었으나 다시 29억3,00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정 팀장은 "환차익을 노리는 단기자금 차입에 외국은행 지점 뿐만 아니라 국내은행까지 가세하면서 단기차입 규모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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