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9일 "한국은행이 최근 물가상승과 경기회복 조짐을 감안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 동안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이었던 재경부가 사실상 금리인상을 용인할 뜻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 차관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한은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물가가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실물경제도 회복이 명확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이를 감안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당초 상반기 4% 남짓, 하반기 4% 후반대의 성장을 예상했는데 그런 모습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동안 우리 경제의 사이클은 1∼2년 가량의 주기를 보여왔는데 이번 경기회복은 그것보다 저변이 넓고 숨이 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발표한 '5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서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금융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서비스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하면서 3월과 4월(각 5.1%)에 비해 0.5%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집값 하락과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물량 증가로 부동산 및 임대업 생산은 지난해 5월보다 0.3% 하락해 2004년 12월(-2.4%)이후 2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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