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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US오픈 1R 최하위권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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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US오픈 1R 최하위권 '끝없는 추락'

입력
2007.07.0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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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는 이대로 추락하는가.’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8ㆍ나이키골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미셸 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1ㆍ6ㆍ61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여자골프에서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0개로 11오버파 82타를 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최근 부상을 이유로 ‘고의기권’ 등 구설수에 오른 미셸 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손목 부상도 완쾌됐다’고 밝혔지만 최악의 스코어를 내면서 또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 미셸 위는 최근 21라운드 연속 오버파 행진으로 슬럼프 현상을 보였다.

미셸 위는 “내가 이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오늘 성적은 정말 황당하다”면서 “한 번이라도 좋은 성적을 내면 다음부터는 잘 풀릴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이날 미셸 위는 평균 드라이버샷이 250야드에 그쳤다. 페어웨이 안착도 4차례에 불과한 29%에 그쳐 ‘장타소녀’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했으며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22%에 머무는 등 샷 난조를 보였다.

다른 한국 낭자들은 위세를 떨쳤다. 특히 ‘한류’ 주역으로 떠오른 1988년 용띠들의 ‘용의 반란’이 거셌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골프를 익힌 동포 안젤라 박(19)은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올랐다. 악천후로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첫 우승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동갑내기인 박인비(19)는 16번홀까지 2타를 줄여 12번홀까지 마친 이지영(22ㆍ하이마트)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상승세의 ‘국내파 용띠’ 선두 주자인 신지애(19ㆍ하이마트)도 1언더파 70타를 쳐 5위 그룹에 들어 우승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김주미(23ㆍ하이트), 안시현(23)도 신지애와 공동 5위에 오르며 ‘한류돌풍’에 한몫 했다. 그러나 전날 박인비와 공동 2위에 오른상황에서 12번홀까지 마쳤다가 악천후로 경기를 중단했던 이지영(22^하이

마트)은 재개된 경기에서 부진, 1라운드합계 1오버파 72타로 공동 20위로

내려앉았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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