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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신기남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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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신기남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07.06.2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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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성향의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과 신기남 전 의장이 2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친노(親盧) 그룹 내부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후발 중소 주자들이 선발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를 향해 포문을 열기 시작해 '친노의 적은 친노'가 되는 형국이다.

우리당의 대표적 영남 주자인 김혁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출마 선언식을 통해 '경제대통령''주식회사 대한민국 사장'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면서 '기업규제완화특별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친노 386 핵심인 이광재 이화영 의원에게 각각 공동선거대책본부장과 비서실장, 노 대통령의 영남 최측근인 윤원호 의원에게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기는 등 세를 과시했다.

김혁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심(盧心)이 이 전 총리에게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4, 5일 전 내가 대통령 지근 거리에 있는 분들께 확인해 봤는데 사실이 아니었다"며 "아마 (이 전 총리) 캠프에서 자가발전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조소했다. 또 다른 영남주자인 김두관 전 최고위원도 전날 "이 전 총리가 검증 받은 것은 골프 실력뿐"이라고 신랄하게 공격했다.

진보그룹의 신기남 전 의장도 이날 의원회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식을 열고 '복지문화국가를 지향하는 새로운 진보개혁 노선'을 주장했다. 신 전 의장은 "경제부총리제를 폐지하고 복지부총리를 도입해야 한다"며 "대학등록금 후불제 실시하는 한편 국민 개인별 평생 주치의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는 친노그룹의 틀에 갇혀 있기보다 제3지대로 이동, 세력을 확산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김근태 전 의장과 회동,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조속히 성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의장에 이어 이 전 총리가 연석회의 개최에 공감을 표시함으로써 후보 중심의 범여권 통합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다만 자신의 연석회의 참여 시기에 대해 "우리당 내부의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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