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유력 대선 주자들의 호남 선점 경쟁이 뜨겁다. 28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광주를 방문했고, 한명숙 전 총리도 이날 광주에서 사흘째 호남 투어를 이어 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전날 전북과 광주를 찾았다.
네 주자가 이틀 사이 광주에 집결한 이유는 27일 별세한, 광주의 대표적 재야 인사 윤한봉 민중미래연구소장의 문상을 위해서다. 동시에 부동층이 여전히 두터운 호남 표심에 대한 공들이기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광주가 노무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뒤 분위기가 쏠렸듯, 범 여권 주자로서 광주의 인정을 받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손 전 지사의 호남 행은 호남과의 정서적 거리감을 줄여 범 여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이날 문상 이후 선진평화연대 관계자 등을 만났다.
정 전 의장은 자신이 호남 대표 주자라는 영역 표시를 하려는 듯 지역 기자간담회와 특강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며 "다음 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구체적 정책 비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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