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병우유…맛과 품질은 업그레이드
새벽녘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현관 앞에 놓여있는 흰 우유병. 1970년대 고급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던 때 병우유는 최고의 먹거리였다. 병째 꿀꺽 마시던 차고 고소한 맛의 흰 우유가 아련한 추억으로 묻히는 듯 싶더니 20여년 만에 부활했다.
올해로 창업 70년을 맞은 서울우유의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목장우유)는 복고 상품이다. 서울우유는 병 우유에 향수를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프리미엄 흰우유로 살려냈다.
‘목장우유’는 겉포장은 과거로 돌아갔어도 병 속에 담긴 우유는 첨단이고 과학적이다. ‘목장우유’는 최상등급인 1급A 원유만 사용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투명용기를 사용한 것도 우유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소비자가 신선한 우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고를 수 있게 하자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페트 재질의 투명 용기는 종이팩에 비해 바깥에서 유입될 수 있는 다른 맛이나 냄새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덕분에 갓 짜낸 우유 본래의 맛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목장우유는 제품 충전 시 유입될 수 있는 공기를 미리 헤파필터로 여과하고, 클린충전 공법 등 최신 공법을 도입했다. 제품 입구를 한번 더 밀봉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세심함도 돋보인다.
서울우유는 목장우유 1,000㎖ 병이 하루 10만씩 팔려나가고 월 평균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500㎖ 병 제품까지 내놓았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목장우유는 한국 우유의 품질을 또 한번 업그레이드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서울우유의 약속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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