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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22명 기자들 사표/ "경영진·사주 변화기미 없다"…새 매체 창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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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22명 기자들 사표/ "경영진·사주 변화기미 없다"…새 매체 창간 계획

입력
2007.06.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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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에 비판적인 기사를 일방적으로 삭제한 경영진에 맞서 1년 넘게 파업을 벌여 온 <시사저널> 기자들이 결국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 시사저널 노조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싸워왔지만 경영진과 사주는 변화의 기미가 없다”며 “회사와 결별하고 독립언론의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22명의 기자들은 옛 <시사저널> 의 맥을 이은 새로운 매체를 창간할 계획이다.

노조가 사표를 제출키로 한 것은 정희상 위원장의 단식 농성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명분에 있어서는 기자들이 이긴 싸움”이라며 “편집권 독립을 위한 신념이 자본의 횡포에 쓰러지지 않도록 시민사회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시사저널> 기자들은 지난해 6월 금창태 사장이 삼성 사장단 인사와 관련한 기사를 편집국장의 동의 없이 삭제한 데 이어, 항의의 표시로 낸 편집국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기자들을 무더기 징계하자 파업에 돌입했다. 기자들은 다음달 2일 새 매체 창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유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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