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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돌·가마치·다리매·뜨더국… 북한말 상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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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돌·가마치·다리매·뜨더국… 북한말 상표가 뜬다

입력
2007.06.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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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돌(디딤돌) 부대찌개, ○○얼움보숭이(아이스크림), 아바이(어르신) 순대….’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북한말 상표 출원이 늘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1949년 상표법 제정 이후 98년까지 모두 73건에 불과했던 북한말 상표출원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매년 20여건으로 늘었다. 정상회담 분위기가 고조되던 99년에 30건, 2000년 25건으로 증가했고 2006년 20건, 올들어 17건 등 지금까지 총 269건이 출원됐다.

분야별로는 식품관련 상표가 79건으로 가장 많다. 얼음보숭이(아이스크림)는 모 제과회사에서 아이스크림 상표로 등록해 사용 중이며, 가마치(누룽지)는 식당체인점 이름으로 출원돼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 화장품회사는 다리매(각선미), 오목샘(보조개) 볼웃음(미소) 등을 로션과 크림, 립스틱, 샴프 등의 상표로 출원했다. 사람을 일컫는 아바이(어르신)와 오마니(어머니)가 20건 이상 출원됐고, 뜨더국(수제비), 색동달이(색동저고리), 다리돌(징검다리) 등 낯선 단어도 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관련 뉴스가 증가한데다 북한에서 넘어온 새터민들이 북한음식 전문식당을 여는 경우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김헌주 국제상표심사팀장은 “남북 교류가 활성화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말 상표출원이 늘고 있다”며 “일반 명사나 품질, 효능을 표시하는 북한말은 상호 등 다른 식별력 있는 단어와 같이 써야 상표 등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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