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피부와 똑같고 거부반응도 전혀 없는 획기적인 인조피부가 개발됐다.
영국 세포치료 전문기업인 인터사이텍스 그룹은 26일 상처에 붙이면 원래 피부조직에 완전히 흡수돼 흉터가 거의 남지않고 상처가 말끔히 복원되는 인조피부(ICX-SKN)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3년 안에 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룹 연구진은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재생의학(regenerativ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재생의학(regenerative>
인터사이텍스 그룹의 리처드 몰슨 박사는 “6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팔에 타원형으로 피부를 2.5㎠ 도려낸 뒤 그 자리에 인조피부를 붙인 결과 28일 뒤 흉터가 거의 없이 원래 상태로 복원됐다”고 밝혔다.
회복된 상처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인조피부는 원래 피부에 완전히 흡수돼 자연피부와 거의 구분할 수 없었고 인조피부 속으로는 혈관들이 만들어졌다.
몰슨 박사는 “이 인조피부에 대한 거부반응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각형의 시험접시에 상처를 치유하는 단백질인 섬유소를 깔고 그 위에 사람에게서 채취한 섬유모세포를 얹은 다음 화학물질을 이용, 섬유모세포가 수백만개로 증식하면서 콜라겐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함으로써 사람 피부와 두께가 같은 인조피부를 만들어 냈다.
섬유모세포는 원래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데 콜라겐은 피부조직에 힘과 탄력을 주는 기능이 있다.
몰슨 박사는 “크기가 여러 가지인 인조피부를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필요한 크기를 피부상처에 실톱모양으로 연결해 피부봉합 접착제로 붙이고 붕대를 매면 치료는 끝난다”고 말했다.
런던 킹스대 세포생물학교수 스티븐 밍거 박사는 “이번 인조 피부는 상처치료와 재생의학 분야에 실질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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