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은 서산, 공주, 부여 등 충남 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굴된 백제 유물을 소개하는 특별전 <그리운 것들은 다 땅 속에 있다> 를 7월 3일부터 8월 26일까지 한다. 그리운>
2003년 공주 수촌리와 서산 부장리 유적에서 나온 아름답고 정교한 금동신발과 금동관모 등 중요한 유물들을 망라한 전시다.
특히 2003년 공주 수촌리 백제 고분 1호분과 4호분에서 나온 금동관모 중 1호분의 금동관모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이 금동관모는 많은 달개 장식이 달려있고, 내관에 표현된 용 무늬는 몸통에 비늘을 표현할 정도로 세밀하며, 불을 뿜는 듯한 혀의 형상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촌리 1호분에서 나온 금동신발도 앞면과 옆면은 T자 무늬를, 바닥에는 마름모꼴을 반복한 정교한 유물이다.
서산 부장리 유적의 금동관모는 청동 바탕에 금을 입혀 만든 반원형모자로, 내관으로 사용한 백화나무 껍질이 거의 원형에 가깝게 남아있다. 이 금동관모는 6각형의 거북등무늬로 겉을 장식하고 안쪽에는 용과 봉황을 투조(透彫)했는데, 봉황은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는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이밖에 웅진 시기 백제의 토기 생산과 유통을 이해하는 실마리가 된 청양 학암리 토기 가마터 출토품, 백제 사비성의 성장과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부여 읍내 각종 유적지 출토물, 백제 지방 산성의 축조와 운영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금산 백령산성 출토품도 함께 전시한다. (041)833-8563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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