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청약 가뭄이던 서울에 다음달 큰 분양장이 열린다. 서울 청약을 기다려온 수요자들에게 단비 같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서울시에서는 12개 단지에서 총 4,124가구가 공급되는데 이중 2,77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중 재개발ㆍ재건축 단지가 5개 단지 2,046가구로, 이 중 698가구가 일반에 돌아간다. 나머지 6개 단지 1,238가구는 전부 일반에 분양된다. 이밖에 SH공사가 마포구 상암지구에서 국민임대주택 840가구를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며 "특히 7월에는 강남권의 신규 분양 및 복합단지 등의 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실수요자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6개월 만에 아파트가 신규 분양돼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4동에서 분양하는 '롯데캐슬 로제'로, 61~88평형 130가구가 공급된다.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1층을 필로티로 설계했다.
단지 외곽에는 도로보다 높은 성곽 형태의 외벽을 설치해 웅장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서리풀공원과 인접해 있고, 서래초 방배고 서울고 등 강남 8학군 학교들이 가깝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대성산업이 영등포구 신도림동에 분양할 '대성디큐브시티'는 초고층 복합단지로서 눈길이 간다. 지상 51층 2개 동 규모로 25~84평형 524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대성연탄공장부지(연면적 10만여평)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주택은 물론 호텔, 쇼핑센터, 컨벤션센터, 대형 뮤지컬 전용관, 영화관 등이 함께 들어선다.
극동건설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코업 스타클래스'를 공급한다. 지상 41층 규모로 55~67평형 120가구(오피스텔 106실)로 지어진다. 발코니 면적이 10~15평이어서 확장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게 장점. 월곡지구단위 특별계획구역 내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6호선 월곡역과 직접 연결된다.
GS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신길 뉴타운 5구역 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25~43평형 198가구로, 이중 10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재개발 사업지가 많아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뉴타운 내에 중학교 한 곳이 추가되고, 구립도서관, 종합복지센터 등 공공기반시설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 1구역 푸르지오' 714가구 중 24~41평형 57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장위ㆍ길음뉴타운 등 강북 재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향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대우건설은 또 비슷한 시기에 용산구 효창동에서 '효창 3구역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23~44평형 302가구로, 16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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