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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수 삼우이엠씨 회장 창립 30주년/ "댐式 경영원칙이 30년 연속흑자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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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수 삼우이엠씨 회장 창립 30주년/ "댐式 경영원칙이 30년 연속흑자 토대"

입력
2007.06.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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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30년이 된 특수기능성 건축 내ㆍ외장재 전문 생산업체 삼우이엠씨는 30년간 연속흑자를 달성한 견실한 중견기업이다. 어지간한 기업이라면 존속하기조차 어려운 30년 세월동안 연속 흑자뿐 아니라, 사업초기 5년을 제외한 25년간 동종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정규수(64) 회장의 '댐식' 경영철학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매우 간단한 이치죠. 물을 가득 채워두었다가 필요할 때 물을 내보내는 댐처럼, 회사도 자금을 충분히 준비해놓고 필요할 때만 적재적소에 사용한다면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겁니다."

이 같은 경영철학은 정 회장이 예기치 못한 부도를 맞으며 터득한 교훈이다. 납품물량이 증가하면서 정 회장은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등 회사 성장을 위한 과감한 재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1981년 제2차 석유파동 여파가 불어 닥치며 발주사들이 하나 둘씩 쓰러지면서 받아야 할 어음이 회수되지 않아 정 회장은 흑자를 내고도 부도를 맞았다.

정 회장은 "비록 적은 금액(1,900만원)이지만 자금 관리를 세심히 하지 못해 흑자부도를 맞았다"며 "부도 해결을 위해 정신없던 시절, 한 신문에 소개된 일본 마쓰시타전기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의 '댐처럼 경영하라'는 글귀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평소 쌓아온 정 회장의 신용 덕에 회사는 채권단의 도움으로 곧바로 정상을 되찾았고, 정 회장의 댐식 경영은 외환위기 시절에도 매출 신장을 이끄는 등 회사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1,620억원 매출, 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삼우이엠씨는 올해 1,770억원 매출, 158억원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직까지 댐식 경영원칙이 잘 지켜져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삼우이엠씨의 경영모토로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연 15~20%의 성장을 통해 앞으로 10년 안에 매출 1조원 규모의 회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26일 그동안의 회사 발전상을 되돌아보고, 미래 경쟁력를 제고한다는 취지로 가진 30주년 기념 기술 세미나에서 태양열 조절이 가능한 '더블스킨 커튼월'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중창 가운데 블라인드를 넣어 직사광선을 조절할 수 있고, 바깥 유리창 위와 아래에 구멍을 뚫어 공기 흐름을 유도해 기존 제품보다 냉방비를 평균 50% 이상 줄일 수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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