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내 첫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 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52.2㎞ 순환 노선이 설치된다.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은 26일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유치를 신청한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 도시 가운데 인천시를 우선협상대상 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사업목적 달성의 적합성, 재원조달계획, 투자효율성 등에서 인천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동사업자인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하반기 중 건설교통부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된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가 국고 보조를 받아 건설할 시범 노선은 인천천공항여객터미널~용유역을 잇는 6.1㎞ 구간이다.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11년 건설을 완료한 뒤 2012년 시험운행에 들어간다. 사업비 4,500억원 가운데 국고 지원은 3,439억원이며 나머지는 인천공항공사(856억원), 인천시(205억원)가 각각 분담한다. 시범노선은 무료로 운행된다.
인천시는 2단계 사업으로 용유역~국제업무2단지를 연결하는 9.7㎞ 구간을 민자유치 사업으로 내년에 착수,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5,796억원으로 추산되며 사업비의 50%는 국비, 43%는 민간자본, 7%는 시비로 충당한다.
인천시는 3단계로 2020년까지 영종하늘도시, 공항신도시 등을 지나가는 37.4㎞를 노선을 완공할 방침이다. 자기부상열차 2, 3단계 노선은 민간자본이 투입돼 유료로 운행된다.
인천시와 시민들은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았다며 크게 고무돼 있다. 시는 또 자기부상열차가 도입되면 영종도 일대 교통망이 확충돼 교통난이 해소되고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가 건설되면 공항철도, 건설될 제3연륙교 등을 통해 인천지하철 1, 2호선, 경인전철 등과 환승할 수 있고 서울을 오가는 교통이 편리해 질 것”이라며 “생산유발 1조900억원, 고용창출 1만3,000명에 달하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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