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아저씨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던 제1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이 지난 22일 열린 제22국에서 박지은이 조훈현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둠으로써 결국 여자팀의 승리로 끝났다.
이 대회는 양측에서 각각 12명씩 출전, 연승전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여자 팀은 박지연(초단)이 3연승, 김은선(4단)이 4연승을 기록하는 선전에 힘입어 시니어(45세 이상) 팀을 처음부터 일방적으로 밀어 붙였다. 시니어 팀은 믿었던 부주장 서봉수마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단숨에 벼랑 끝까지 몰렸다. 결국 여자 팀은 무려 8명이 남은 반면 시니어 팀은 조훈현 혼자 남게 됐다.
그러나 역시 바둑 황제의 위력은 강했다. 막판 조훈현의 연승 질주가 시작되면서 과거 농심배에서 이창호가 그랬듯이 혼자서 남은 선수를 모두 이겨 결국 역전승을 거두지 않느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여자 팀의 인해 전술이 먹혔나, 일곱 번째 선수 박지은과의 대결에서 중반 무렵까지 크게 유리했던 바둑을 조훈현이 깜빡 실수로 역전 당해 딱 반 집을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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