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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한명숙… 친노 주자들 움직임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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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한명숙… 친노 주자들 움직임도 빨라져

입력
2007.06.2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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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범여권 합류 선언과 국민경선추진협의회의 출범으로 통합 흐름이 탄력을 받는 가운데 친노(親盧) 진영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친노 주자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는 당분간 범여권 대통합 흐름에 직접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들어 후보 중심 통합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범여권 통합과 관련해선 아직 변수가 많다"(김현 공보팀장)는 생각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밟고 있는 대통합 추진 일정에 보조를 맞추면서 후보자 연석회의나 국민경선 참여에 대한 입장을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6일 오후 고향인 충남 청양군을 방문해 선영을 참배하고 대선 도전 사실을 신고한 것도 이 같은 의중과 무관치 않다.

대신 이 전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전도사'로서의 이미지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도 우리당 동북아평화위가 주최한 '남북 자원협력의 전망과 과제' 토론회에 참석, 8월 중 남ㆍ북ㆍ미ㆍ중 4자 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부터 3박4일 간 호남 지역 방문에 나섰다. 18일 출마 선언 직후 대구ㆍ경북을 방문한 데 이어 호남을 방문함으로써 포용과 화합의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와 범여권 대권주자 연석회의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한 전 총리는 호남 방문에 이어 7월 초 '국민 대통합'을 테마로 해서 제주와 대전ㆍ충청 지역을 연쇄 방문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또 정치권 내 기반이 다소 취약하다는 점을 의식한 듯 김근태 전 의장측 인사들과의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그는 25일 민평편 소속 의원 10여명과 만나 대통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재 집필 중인 책이 발간되는 대로 내달 초부터 전국 순회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진 않지만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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