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6일 첫 출시한 아프리카 경제개발을 위한 ‘중국_아프리카 개발펀드’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중국 국영 중국개발은행(CDB)이 10억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개발펀드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1월 중국_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50억달러 규모의 중국_아프리카 개발펀드의 일환으로 조성된 것이다.
CDB는 아프리카의 자원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이 펀드의 자금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DB는 또 이 펀드가 투자할 사업의 70%는 이미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과 아프리카 기업이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가 관련 사업의 대부분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에 대해 “이 펀드가 명목은 아프리카 경제 원조이지만 실은 아프리카 자원을 독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수단 등 일부 인권 탄압 국가들의 체제 유지에 일조할 뿐 아니라 아프리카 환경문제도 전혀 고려치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런던의 ‘오리엔탈 & 아프리카 연구소’의 대니얼 라지 연구원은 “이 펀드가 아프리카 원조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었지만 실은 오로지 중국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조 방식도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방 선진국 조차 펀드를 조성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방식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실증됐기 때문이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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