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강원 평창,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함께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소치가 무서운 복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림픽 전문 사이트인 ‘어라운드 더 링스(AROUND THE RINGS)’는 26일(한국시간) 2014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9일 앞둔 가운데 마지막으로 3개 도시의 종합평점(Olympic Bid Power Index). ‘’, 소치는 나란히 83점을 얻어 동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4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이트는 특히 ‘소치가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인 지난 2년간 종합 평점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는 소치가 2014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다는 신뢰를 주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며 소치의 약진세에 주목했다. ‘어라운드 더 링스’가 지난 2005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실시한 총 6차례의 종합 평가에서 소치는 줄곧 잘츠부르크와 평창에 크게 뒤진 채 3위에 머물러 왔다.
그 동안 소치는 동계스포츠 경기장 등 인프라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약점 때문에 열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과 세계최대 가스업체인 러시아 가즈프롬사의 막대한 재정지원을 등에 업고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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