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추락사고 이틀째인 26일 한국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외교력을 총 가동했다. 특히 비행기 추락 지점 파악을 위해 미국측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방안을 주한 미국대사관에 요청했고 캄보디아 정부에도 수색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정부는 물론, 미측도 실종자 수색 등 사고 수습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며 “특히 프놈펜 주재 미국대사관 영사와 현지 직원이 사고 현장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나가 사고 수습을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해상 정밀도가 높은 인공위성의 위치 추적에 기대를 걸었으나, 이날도 추락 추정 지점인 캄포트시 밀림 지역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소득이 없었다.
캄보디아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오전 “추락 추정 지점이 운무로 뒤덮여 위성 판독이 어려운 상태”라고 한국대사관에 통보해 왔다.
정부는 이날 오후 오갑열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반장으로 한 신속대응팀 2진을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급파하는 등 실종자 확인 및 사고 조사에 대비했다. 여기에는 서중석 법의학 부장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 2명, 경찰청의 지문감식 전문가, 항공사고 조사전문가인 건설교통부 관계자 2명이 포함됐다.
정부 당국자는 “추락동체 발견 시 한국인 여부 등 즉각적인 실종자 신원 확인을 위해 전문가를 급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며 상황 변화에 대비했다. 17명으로 구성된 우리측 자원봉사팀도 현지 군ㆍ경의 수색ㆍ구조작업에 동참했다.
신현석 주 캄보디아대사가 이끄는 우리측 현지 대응팀은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현지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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