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두현(25ㆍ성남)이 2007년 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축구 14개 구단 감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K리그 전반기 MVP는 누구?’라는 설문조사에서 김두현은 약42%의 지지율로 전반기 최고 선수로 뽑혔다. 오는 28일 <스포츠한국> 창간 3주년을 맞아 실시한 이 조사에서 김두현은 14명의 감독 중 6표를 얻어 까보레와 뽀뽀(이상 2표)를 따돌리고 K리그 전반기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스포츠한국>
김두현은 각 포지션별 베스트11에서도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두현은 K리그 14개 구단 감독이 직접 뽑은 전반기 베스트11(4-4-2 포메이션 기준) 미드필더 부문에서 총 13표를 얻어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임을 과시했다. 김두현은 올시즌 정규리그 13경기에서 5골2도움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소속팀 성남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마토(10표)가 뽑혔고 골키퍼는 김병지(7표), 공격수 부문에서는 최근 한국 귀화를 선언한 모따(7표)가 선정됐다.
한편 대다수 K리그 사령탑은 아직도 심판 판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K리그 심판 판정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서 광주와 대전을 제외한 12개 구단 사령탑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지만 아직도 심판 판정은 문제가 많은 편이다. 연맹과 구단과의 의사소통도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전북 최강희 감독은 “판정에 일관성이 부족하다. 특히 K리그는 홈 어드밴티지가 부족해 홈팬들에게 불쾌감까지 줄 때가 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이밖에 K리그 감독들은 프로축구 흥행의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빡빡한 경기일정으로 인한 관중들의 혼란과 선수들의 피로 누적”(전북 최강희 감독) “재미있는 축구보다 성적 위주의 지키기 축구”(광주 이광조 감독)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K리그의 향후 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연맹과 구단, 축구협회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등을 꼽았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