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만들어진 단어 중 가장 짜증나는 것은?
인터넷은 셰익스피어 이래 가장 많은 신조어 제조기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은 25일 컴퓨터 사용자들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인터넷 신조어들을 소개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는 ‘블로그(blog)라는 단어의 원조인 ‘웹로그(Web-log)’라는 말이 등장한 지 10년을 맞아 2,000명의 웹 사용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짜증나는 단어 10개를 선정했다.
인터넷 상에서 만들어진 최악의 단어는 ‘Folks(사람들)’와 ‘Taxonomy(분류법)’의 합성어인 ‘Folksonomy(폭소노미)’가 선정됐다.
왕짜증이란 오명을 쓴 이 단어는 정치 경제 사회 등으로 나누는 ‘디렉토리’ 식의 전통적 분류 대신 박지성 독도 등 사람들이 직접 입력한 키워드(태그)를 사용해 정보를 분류하는 방식을 뜻한다.
2위는 블로거들이 형성한 인터넷 세계를 가리키는 집합적 용어인 ‘Blogosphere(블로고스피어)’, 3위는 ‘Blog(블로그)’, 4위는 인터넷 에티켓을 뜻하는 ‘Netiquette(네티켓)’이 차지했다.
이어 블로그 내용을 바탕으로 출판한 책을 가리키는 ‘Blook(블룩)’이 5위를 차지했고 온라인을 통한 세미나인 ‘Webinar(웨비나)’, 비디오 블로그를 의미하는 ‘Vlog(Video+Blog)’, 싸이월드나 마이스페이스닷컴 같은 사이트를 가리키는 ‘Social networking(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 방문시 컴퓨터에 저장되는 정보를 뜻하는 ‘Cookie(쿠키)’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10위에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관리자가 아니라도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내용을 편집할 수 있는 도구인 ‘Wiki(위키)’,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오디오 방송을 뜻하는 ‘Podcast(팟캐스트)’, 인터넷상에서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아이콘인 ‘Avatar(아바타)’, 자작 동영상 등 사용자가 직접 만든 웹 콘텐츠로, 국내에는 UCC로 더 널리 알려진 ‘User-generated content(UGC)’ 등이 공동 선정됐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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