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을 강행했으나, 정치파업에 대한 국민과 조합원들의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파업 첫날 참여율은 12%(노동부 집계)에 그쳤다.
금속노조는 이날 전북ㆍ충청권 사업장 조합원 2만여명에게 2시간 부분파업을 지시했지만 한라공조(540명) 캄코(400명) 등 12곳에서 불과 2,400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GM대우차 군산공장 등 13개 노조 조합원 2,500명은 노사간 단체협상에 따른 총회ㆍ교육 등 조합활동시간으로 파업을 대체했다.
금속노조의 파업 참여율은 앞으로도 높지 않을 전망이다. 전체 조합원(14만3,000명)의 약 60%가 되는 완성차 4사가 파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4사 노조 중 2시간 부분파업 이후 28, 29일 이틀간 전개되는 총파업에 참여키로 결정한 곳은 현대차 한 곳이다.
기아차와 GM대우차는 아직 참여를 결정하지 못했고, 쌍용차는 불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금속노조의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으로 끝내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채 파업을 강행한다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공권력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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