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이 심할수록 유방암 위험은 낮아진다.’
미 버펄로대 조 프로이덴하임 박사는 23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역학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임신 때 입덧이 심했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30% 낮았다”고 밝혔다.
프로이덴하임 박사는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01명(35~79세)과 연령, 인종, 거주지역이 같은 건강한 여성 1,917명을 대상으로 임신성 고혈압, 과체중, 입덧 등 과거 임신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입덧이 심하고 오래 계속될수록 유방암 위험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입덧 이외에 다른 임신 관련 문제는 유방암 위험과 뚜렷한 연관이 없었다.
프로이덴하임 박사는 “입덧이 유방암과 관련 있는 이유는 임신 중 난소와 태반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분비량 변화 때문으로 추정되며, 이 호르몬에는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 융모성 성선 자극호르몬’(HCG)이 포함된다”며 “이 결과가 역학조사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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