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환 10주년(7월1일 0시)을 맞는 홍콩인들의 민주화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새로 홍콩으로 이주해온 중국인과 홍콩 토박이들간 정치의식이 뚜렷이 대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최근 광둥어를 쓰면서 10년 이상 홍콩에 살아온 홍콩 토박이 521명과 홍콩반환 이후 중국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504명을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보도했다.
조사에서 홍콩 토박이의 73.4%는 중국 당국이 지원하는 도널드 창 행정장관이 약속한 대로 2012년까지 행정장관 직선제와 보통선거 실현 등 민주화가 진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변하지 않은 민주화 의지를 보였다. 반면 이주자 중에서는 42%만이 이러한 답을 했다. 이주자 중 24.1%는 2017년 민주화가 실현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토박이에서는 2017년까지 보통선거를 기다리겠다고 답한 이는 없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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