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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이소연씨 훈련 막바지 '우주의 초대장'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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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이소연씨 훈련 막바지 '우주의 초대장' 누구에게?

입력
2007.06.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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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걸친 선발과 훈련 끝에 우주로 날아갈 최후의 1인은 누구일까.

러시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고산(31) 이소연(29)씨 중 2008년 4월 소유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오를 우주인이 9월 초 결정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우주인 후보 선발시 성적과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 훈련성적, 8월 국내에서 수행될 과학실험 수행성적을 종합, 우리나라 첫 우주인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2006년 7월 3만6,206명이 신청한 뒤부터 4차에 걸쳐 이뤄진 후보 선발 당시의 성적은 이씨가 고씨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격차는 근소해 러시아에서 진행중인 ▦소유즈호와 ISS에 대한 이론과 실습 ▦체력 ▦의학검사 ▦러시아어 등 훈련성적과, 8월 국내에서의 과학실험 평가가 우주선 티켓의 향방을 가르게 된다.

3월부터 이들을 훈련시킨 러시아 교관들은 “평가하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둘 다 출중하다”고 말한다. 다만 고씨는 “위기 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고씨도 중앙아시아 파미르 고원의 해발 7,500m 무스타크 아타 등반 경험을 우주인이 될만한 가장 큰 자산으로 꼽는다.

교관들로부터 “체력이 장난이 아니다”는 말을 듣고 있는 이씨는 “못 하는 게 없을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성적이 좋고 활달해 훈련센터 내에서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고 있다”는 평이다.

이들은 8월 귀국해 ISS에서 수행할 18개의 과학·교육실험에 대해 2주동안 교육을 받은 뒤 평가를 받는다.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고산)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이소연)이라는 출신배경이 있는 만큼 두 사람 모두 과학실험에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8월 말 두 후보가 러시아로 돌아가면 곧 평가회의를 열어 9월 초 탑승 우주인이 결정된다. 두 후보는 각각 러시아 우주인 2명과 탑승팀(Primary Team), 예비팀(Back-up Team)을 구성, 내년 3월까지 그룹훈련을 받는다. 발사 직전이라도 탑승 우주인에 문제가 생기면 예비 후보가 대신 우주선에 타게 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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