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다큐멘터리 3일> 이 28일 밤 10시 ‘0.001초 승부의 세계-과천경마장’ 편에서 냉혹한 승부와 뜨거운 함성이 교차하는 서울경마공원을 들여다본다. 다큐멘터리>
1989년 개장한 서울경마공원. 매주 주말이 되면 경마를 즐기기 위해 6만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든다. 채 2분도 되지 않는 경기시간, 승부는 0.001초 차이로 판가름 난다.
30분 간격으로 계속되는 시속 60km의 레이스가 끝날 때마다 사람도 말도 희비가 엇갈린다. <다큐멘터리 3일> 은 희로애락이 빠르게 반복되는 이곳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72시간 동안 밀착해 관찰한다. 다큐멘터리>
경기 전, 말과 기수들은 어떤 준비를 할까. 제작진은 보안을 이유로 가려져 있던 경마장의 ‘출입 금지구역’을 카메라에 담았다. 경기가 있는 날 오전 8시, 기수들은 사우나에서 땀빼기에 여념이 없다. 체중관리가 생명인 기수들은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해 죽기 살기로 체중 조절에 매달린다.
한 마디 당 많게는 수억 원을 호가하는 경주마들, 이들은 사람보다 더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조교사들은 말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영장에서 샤워를 시켜주고 인삼과 보약, 민들레가 포함된 특별식을 준비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첫 경기는 오전 11시 30분에 열리지만, 열혈팬들은 새벽 5시부터 입장해 좋은 자리를 차지한다. 치매 예방에 최고라며 경마장을 찾는 할아버지부터 고시 공부하듯 경마 예상지를 분석하는 골수팬, 스트레스도 풀 겸 연인ㆍ가족과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한 경기에 많게는 60억원이 넘는 돈을 건다. 숨가쁜 질주와 이변의 드라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은 짜릿한 쾌감과 인생의 허망함을 함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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