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5일 "재임 기간 내에 미국 수준으로 기업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혁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조 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관 내에 규제개혁추진단(단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현판식을 가진 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9월 말 규제개혁추진단이 개혁안을 내놓으면 정부가 원안대로 받아 들이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어 "규제 개혁 방향은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춰 성장을 지속하고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부분 파업 불참 움직임과 관련, 조 회장은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들이 갈등을 표출한 것은 우리 노사 관계가 변화하고 있다는 징표"라며 "노사 관계 개선은 기업의 경쟁력 회복에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와 관련해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가장 큰 경제 권역과 FTA를 체결하는 것이어서 한미 FTA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이후 전경련 개혁을 전개중인 조 회장은 "전경련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점차 국민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면서 "국민의 신뢰가 쌓이면 규제개혁안을 정부측에 요구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련내 규제개혁추진단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요청에 따라 한경연 내에 설치됐으며 기업 경영과 관련한 각종 규제 5,000여 개를 시장 경제 원리에 입각해 검토, 9월 말에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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