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6일 반미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이란 러시아 벨로루시를 순방한다.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이 ‘악의 축’이라고 지목한 이란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유럽 최후의 독재자’라고 했던 벨로루시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미국의 새로운 경쟁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미국이 어떤 논평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차베스 대통령은 특히 29일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20억달러 규모의 잠수함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차베스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2,500톤급 이상의 킬로(K)급 636형 최신예 디젤 잠수함 5척을 구매하는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남부 플로리다에서 1,800㎞ 떨어진 베네수엘라에 러시아제 무기가 배치되면 미국에는 제2의 쿠바사태(1962년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해 미소 핵전쟁 위기로 치달았던 사건)를 연상시킬 만큼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군사과학아카데미의 한 분석가는 “러시아_베네수엘라의 무기 거래는 미국이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를 구축하려는 것에 대한 상쇄적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년 간 러시아에서 34억달러 어치의 대공 방어미사일 시스템 Tor-M1, 수호이 다목적 전투기 Su-30MK2V 24대, AK_103 소총 10만정, 군 헬기 53대를 구입했다.
푸틴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과 만난 뒤 곧바로 7월 1, 2일 미국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해 푸틴_차베스 정상회담은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찬물 끼얹기’라는 시각도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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