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아낼 수 있다면….”
한국인 관광객 13명을 태운 항공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들은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직원들은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신현석 대사를 포함, 3명의 신속대응팀을 꾸려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다음은 현지 상황실장을 맡은 오낙영 정무담당 참사관과의 일문일답.
_사고 개요는.
“가족 여행객 중심으로 보이는 한국관광객 12명과 한국인 가이드 1명을 태운 러시아제 경비행기 AN_24가 25일 오전 10시 북부 관광도시 시엠립을 출발해 남부 휴양도시 시아누크빌로 가던 중 40여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_탑승객의 생존 가능성은.
“상황을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현지 목격자들이 ‘전원 사망했다’고 증언했다는 보도도 있으나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
_수색작업은 어떻게 진행하나.
“현재 캄보디아 군 특수요원 500명이 헬기를 타고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후 3시 30분께(현지 시간) 수색팀이 남부해안도시 캄포트 시내에서 바다 쪽으로 40㎞ 떨어진 지점에서 비행기 잔해와 시신 4구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해왔다. 비행기가 폭발한 흔적이 없는데도 시신이 4구 밖에 없는 것은 나머지 승객들이 어디엔가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걸게 한다. 그러나 사고 현장이 밀림인데다 비가 많이 오고 있고, 야간이라 날이 밝아야 생존자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
_사고원인은.
“지금으로서는 알기 어렵다. 사고 경비행기가 오래된 러시아제인데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사고를 낸 기종으로 알려져 있어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장에 많은 비가 내린 점을 감안하면 강우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다.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비행기는 회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