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현대가 요즘 독일에서 한창 뜨고 있는 한국인 작가 세오(30ㆍ서수경)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독일로 간 세오는 2000년대 들어 세계미술시장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독일 신표현주의 그룹의 대가 중 한 명인 게오르크 바젤리츠의 제자다. 마침 바젤리츠의 개인전이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세오는 색색의 한지를 죽죽 찢어 붙이고 그 위에 아크릴로 붓질을 해서 그림을 그린다. 팔레트에서 물감을 섞듯 한지를 겹쳐 붙여서 켜켜이 우려낸 색채가 풍요롭고 웅숭깊다.
작품의 내용은 한국적인 것과 유럽적인 것을 오간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돌부처와 동승이 등장하는 풍경은 한국적인 소재를 그린 것이다.
반면 독일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을 변주한 작품에는 이상에 대한 동경과 갈망이 드러난다. 프리드리히는 황혼 속에 먼 곳을 바라보는 뒷모습의 인물화로 유명하다.
세오는 국내보다 외국에 더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캐나다 온타리오미술관이 세오의 콜라주 작품을 구입했다. 7월 8일까지. (02)734-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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