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지애 "US오픈도 안아볼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지애 "US오픈도 안아볼까"

입력
2007.06.25 00:12
0 0

“언니들이 미국 비행기 티켓을 편도만 끊으라고 했죠. 우승을 독차지 한다고 미국에서 돌아오지 말라는 농담이죠.”

‘꼬마천사’ 신지애(19ㆍ하이마트ㆍPRGR)가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프로 2년차 ‘신지애 천하’가 열린 셈이다. 상승세의 신지애는 한국 토종 골퍼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 24일 미국으로 떠났다.

28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신지애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1위 자격으로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신지애는 23일 경북 포항의 오션힐스골프장(파72ㆍ6,248야드)에서 끝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전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2위 지은희(21ㆍ캘러웨이)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비씨카드클래식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시즌 4승, 그리고 통산 7승째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지난 96년 박세리(30ㆍCJ)와 97년 김미현(30ㆍKTF)에 이어 역대 3번째이자 10년 만의 대기록이다. 신지애의 우승 기록인 16언더파는 역대 4번째 54홀 스트로크 최소타 타이이기도하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신지애는 여세를 몰아 US오픈에 도전장을 냈다. 24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한 신지애는 “국내 대회를 마치고 바로 US오픈에 출전해야 하는 강행군이지만 최근 샷 감각이 절정이어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지애는 또 “KB스타투어에서 우승한 뒤 언니들이 ‘너 때문에 우승 기회가 없으니 비행기표를 편도만 끊어 미국에서 돌아오지 말라’고 농담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남 영광에서 아버지가 담임목사로 일하던 교회 인근 영광원자력발전소 구내 골프 연습장에서 처음 골프채를 잡은 신지애는 2003년 교통사고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좌절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낙천적인 성격의 신지애는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는 ‘외유내강’으로 국내 여자골프의 1인자로 우뚝 섰다.

최근 세계골프랭킹 15위로 뛰어 올라 박세리(9위), 김미현(12위), 장정(14위)에 이어 한국 선수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파’ 신지애가 US여자오픈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을 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