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36세의 직장인으로 아이 둘(5세, 3세)이 있습니다. 아내 수입과 합쳐 월 소득은 720만원 정도인데,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3년 안에 4억원대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싶습니다. 현재 1억2,500만원의 전세금과 금융자산 5,800만원(장기주택마련저축 1,000만원, 국내주식형펀드 1,000만원, 차이나펀드 500만원, 정기예금 2,500만원, 기타 800만원)이 있습니다. 월 720만원으로는 생활비 250만원, 부부 용돈 100만원, 교육비 및 양육비 100만원을 쓰고 있고, 장기주택마련저축 100만원(2008년 만기), 적금 90만원(2007년 가입), 연금신탁 20만원, 변액유니버셜보험 30만원, 적립식펀드 10만원을 들고 있습니다.
답> 3년 안에 집을 구입할 목표를 세웠다면 먼저 주택 구입 지역과 주택의 종류 및 가격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의뢰인은 3년 내 4억원대의 주택 구입을 원하는데, 지금의 포트폴리오로는 어려워 보입니다. 노후를 위한 연금과 보험료를 제외한 저축액 200만원(장기주택마련저축+적금+적립식펀드)을 3년간 저축한다면 세금을 공제하고 7,620만원을 모을 수 있는데, 현재 보유한 전세금, 금융자산 1억8,300만원과 합치면 2억5,920만원 정도가 됩니다. 지금보다 저축액을 늘리고 좀 더 고수익 추구형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소득공제 한도까지만
의뢰인은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에 월 100만원을 불입하고 있는데, 장마는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으로 인해 필수 가입상품이긴 하지만 금리가 낮기 때문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까지만 납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어 연간 750만원, 월 62만5,000원이 소득공제가 가능한 최대치입니다. 나머지 37만5,000원은 고수익 투자로 돌릴 것을 권합니다.
또 매월 90만원씩 불입하는 적금의 경우 가입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지한 뒤 좀 더 수익률이 높은 투자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함께 부부 월소득 720만원 중 생활비와 용돈, 자녀 양육비로 450만을 지출하는데, 좀 더 허리띠를 졸라 맬 필요가 있습니다. 3년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각오가 크다면 100만원 정도를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적립식 펀드 및 ELS펀드 투자
장마에서 37만5,000원, 적금 90만원, 생활비 절약금 100만원에다 기존 주식형펀드 투자금 10만원을 합치면 월 237만5,000원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237만5,000원을 12%의 수익률로 3년간 투자하면 1억131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펀드는 국내 주식형과 아시아 및 중남미 펀드입니다. 물론 펀드투자는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보유한 장마와 정기예금 금액의 만기가 돌아오면 만기자금으로 ELS펀드에 재투자하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7%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장마가 만기 되면 기존 불입액 62만5,000원도 적립식 펀드로 돌려 내집 마련까지 최대한 돈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의뢰인이 생활비를 줄이고 고수익 추구형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면 3년 동안 약 1억7,840만원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지금의 전세자금 1억2,500만원과 합치면 3억340만원의 자산이 됩니다. 주택 구입시 부족한 금액 1억원은 장기모기지론으로 충당하면 됩니다.
송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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