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한일 역사공동연구위는 23일 도쿄(東京)에서 제1회 전체회의 및 분과회의를 개최했다. 2005년 제1기 공동연구위원회가 끝난 후 양국 정상이 재설치를 합의한 지 2년 만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고대사, 중근대사, 근현대사 등 3개 분과와 교과서위원회로 구성된 공동연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향후 위원회의 운영방침 등에 대해서 협의했다. 연구위는 공동연구위 활동 기간을 원칙적으로 2년으로 하며, 가능한 이 기간 내에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11월 24일 서울에서 2차 전체회의를 개최한다는 원칙에도 서로 동의했다. 분과 회의에서는 각 분과별 일정과 공동연구 주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제2기 공동연구위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서위원회가 처음으로 설치됐다는 것이다. 공동연구위의 연구성과를 교과서에 반영하는 장치를 만드는 것은 제1기 때부터 논의돼 왔지만 일본측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제1기 공동연구가 진행되는 중에도 일본 교과서의 과거사 왜곡ㆍ미화 작업이 계속됐기 때문에 한국측은 교과서관련 위원회의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양측은 “연구성과를 교과서 집필에 참고하도록 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정반대에 가까울 정도로 상반된 터라 연구성과를 교과서에 반영하기까지 진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기 공동연구위에는 한국측에서 조광(趙珖ㆍ한국측위원장ㆍ고려대) 노태돈(盧泰敦ㆍ서울대) 정재정(鄭在貞ㆍ서울시립대) 교수 등 17명, 일본측에서 도리우미 야스시(鳥海靖ㆍ일본측위원장ㆍ도쿄대명예) 하마다 코사쿠(濱田耕策ㆍ규슈대) 시게무라 도시미츠(重村智計ㆍ와세다) 교수 등 17명이 각각 참여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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