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는 개인의 인격이자 회사의 품격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이 달초 윤리규범 선포 4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에 보낸 CEO 메시지의 화두다. 이 회장은 “포스코가 창업 초기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범포스코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윤리성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을 꾸준히 추구해 온 저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이 회장이 윤리경영의 성공요소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리더의 솔선 수범과 지속적인 교육. 리더가 먼저 실천할 때만이 윤리가 문화로 정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회장은 2003년6월 작은 부정이나 부패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각오로 윤리규범을 선포할 때부터, 윤리성에서 높이 평가 받지 못한 임직원은 자신과 함께 갈 수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회사 이익과 기업 윤리가 상치될 때는 윤리를 최우선시할 것을 주문할 정도다.
이러한 이 회장의 윤리 경영 철학은 선물반송센터, 신고보상제도, 윤리실천특별약관, 부서별 윤리실천 프로그램으로 정착돼 다른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엔 전경련으로부터 ‘2006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도 받았다.
그러나 이 회장은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비윤리 행위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관련된 업무를 정당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윤리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나아가 범포스코 차원의 윤리경영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윤리 정보지’를 제작하고, 워크숍도 열어 출자사의 직책 보임자를 대상으로 포스코 윤리사무국에서 직접 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와함께 인간존중과 상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해 가기 위한 사랑의 집짓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직원 4명중 3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정도로 나눔 경영이 포스코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기업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윤리 경영은 기업이 존재하는 한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범포스코 차원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과 같이 지속적 교육과 정직한 실천을 통해서 신뢰와 존경을 받는 영속기업 포스코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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