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4일 박근혜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데 대해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 차이는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흘째 한반도 대운하 예정지 탐사에 나선 이 전 시장은 이날 경북 성주군을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근 1년째 국민적 지지에서 (박 전 대표를) 앞서고 있다”며 “지지율 격차가 초반보다 줄어든 것 때문에 따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없고, 세울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경제를 한 번 살려놓겠다’는 결심 하나로 나온 만큼 그걸 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시장은 검증 공세와 관련, “‘김대업’식 공세에 우리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2002년과 같은 허무한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경북도당 당원교육에서 “낮에 정신 없이 일하다가 저녁에 부엌에 들어가면 낮에 일하던 것 생각하다가 손도 베이고 그릇도 깨는 것”이라며 ‘그릇론’을 거듭 들고 나왔다.
이 전 시장은 “옆에서 그런 사람에게 뭣하는 짓이냐고 욕할 수 있느냐, 살림 이 따위로 사느냐고 말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시장에 대한 범 여권과 박 전 대표측의 검증 공세를 겨냥한 것이다.
이 전 시장은 “내가 뭘 해보겠다고 하면 잘 해보라고 하지 않고 죽이려고 그냥 난리”라며 “내가 죽는 게 서러운 것이 아니라 이러다가 대한민국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22일 부산에 이어 23일 경남 창원과 밀양, 24일 경북 성주와 구미를 차례로 방문, 대운하의 경제성과 친 환경성을 강조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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