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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수산업 외국자본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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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수산업 외국자본에 개방

입력
2007.06.2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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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군수산업 현대화를 위해 ‘국가기밀’로 분류되는 무기 제조업체들을 국내 민간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하고 국내외 증시 상장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23일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유자산관리위원회가 이런 내용을 담은 군수산업체 지분제도 개선 지도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군수산업에 대한 개방 가능성을 최근 몇 년간 흘려온 중국 정부는 이번 방침을 통해 좀더 구체적인 개방 윤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안에 따르면 국가 전략안보상 중요한 일부 핵심 군수기업을 제외한 업체들을 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한다고 했지만 미개방 업체들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 군수업체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의 자격요건으로 무기 설계나 조립, 생산업체로 제한했으며 지분 취득 한도도 생산 무기의 중요도에 따라 결정되도록 했다.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군수업체들의 지분구조와 중국 군사 하드웨어를 현대화하는 것은 물론 국방산업의 능력과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또 무기 제조업체들 간의 지분 교차 취득을 장려한다고 밝혀 이번 개혁작업을 통해 앞으로 몇 년 안에 세계 최강의 군수 업체 재벌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했다.

중국 최대의 무기 제조업체인 중국무기산업집단공사는 총자산 1,400억위안으로 연구와 배급은 물론 지대공미사일, 탱크 등 첨단무기를 생산하는 자회사 140여개를 거느리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거대 군수업체들은 업체간 지분 교차 소유 등의 방식으로 몸무게를 늘여나가면서 세계 굴지의 군수업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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