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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축가 김수근 추모 오페라 '지구에서 금성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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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축가 김수근 추모 오페라 '지구에서 금성천으로'

입력
2007.06.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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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수근이 타계한 1986년, 김수근과 인연이 깊었던 작곡가 강석희는 추모집을 위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일반적인 추도사와는 다른 글을 쓰고 싶었던 강석희는 김수근을 주인공으로 가상현실 세계를 그린 희곡을 썼다.

세상을 떠난 김수근이 단테 <신곡> 에 나오는 이상향 ‘금성천’에 이상적인 건물을 짓고, 음악평론가 박용구와 강석희를 초청해 이 건물을 보여주며 예술적 이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21년간 묻혀있던 이 대본이 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우연히 김수근 추모집을 접한 삶과꿈 챔버 오페라 싱어즈의 신갑순 대표가 강석희에게 음악극을 위촉한 것.

<지구에서 금성천으로> 라는 제목의 40분짜리 단막 오페라는 23일과 24일 LG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다. 테너 김필승이 강석희를, 바리톤 정록기가 박용구를, 테너 정낙영이 김수근을 연기하고, 연극배우 윤석화의 내레이션이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

레이저 영상과 컴퓨터 음향으로 우주와 역사 속 인물들을 표현한다. 신갑순 대표는 “새로운 대본을 늘 찾아왔는데 21년 전에 이런 미래지향적인 내용의 대본이 나왔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면서 “이번 무대가 젊은 음악인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삶과꿈 챔버 오페라 싱어즈의 창단 15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구에서 금성천으로> 외에 라흐마니노프의 단막 오페라 <알레코> 도 국내 초연한다. 푸쉬킨의 원작을 바탕으로 라흐마니노프가 19세에 작곡한 <알레코> 는 집시들의 사랑과 질투, 죽음을 그린 낭만 오페라다.

소프라노 김인혜와 바리톤 전기홍, 테너 최상호가 출연한다. 성악 앙상블인 삶과꿈 챔버 오페라 싱어즈는 루진스키의 <마네킹> , 강석희의 <보리스를 위한 파티> , 차이코프스키 <이올란타> 등 단막 오페라를 꾸준히 초연해온 단체다. (02) 318-1726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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