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아들이 동생들보다 지능지수(IQ)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진은 <사이언스> 지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보고서를 통해 “1967~76년 군에 징집된 18, 19세 노르웨이 남성 24만1,310명의 신상기록을 분석한 결과, 맏아들의 IQ가 103.2로 둘째보다 평균 3%, 셋째보다 4%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사이언스>
또 불의의 사고 등으로 둘째가 사망해 셋째가 둘째 역할을 하게 되는 등 가족 내 서열이 높아질 경우에도 동생들에 비해 IQ가 2.3%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형제들의 IQ 차이는 반복되는 임신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보다 가족내의 사회적 서열관계 등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 지었다. 이 연구 결과는 여성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 동안 학계에서는 형제간의 IQ 차이가 엄마 뱃속에서 결정된다는 생물학적 주장과 가족 내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는 후천적 설명이 팽팽히 맞서 왔었다.
사회학자들은 맏이의 IQ가 높은 현상을 부모의 집중된 관심과 기대감, 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스스로 지식을 쌓게 되는 점 등을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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