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개발한 신약이 낯설지 않을 날이 곧 올 것 입니다.”
전국 80여개 한의원이 소속돼 있는 프랜차이즈 한의원 나비네트웍스의 대표 박기태(45ㆍ한의사ㆍ사진)씨가 한의생명의과학연구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한의학 과학화에 나섰다.
지난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바이오센터에서 한의생명의과학연구소 개소식을 가진 박씨는 “전통의 한의학이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점점 국민과 멀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연구를 통해 약재성분을 데이터화 하면 자연스럽게 처방이나 진료의 표준화도 이룰 수 있어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또 “연구소의 궁극적 목표는 한의학의 표준화를 통한 천연 신약개발”이라면서 “공신력 있는 학술지에 연구논문을 지속적으로 게재, 우수성을 밝힌 뒤 신약의 대미 수출 등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소는 김형주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알코올의 간암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해 주목 받은 김봉조 박사, 임상 동물실험을 담당할 이철원 박사, DNA 권위자 오수진 박사 등 7명의 박사와 석사 10명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올해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천연항생제를 비롯한 한방 천연물 신약개발과 한약 표준화, 진료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한의학의 국제화를 꾀할 계획이다.
박씨는 이 연구소 개설을 위해 5년 전부터 사재 30억원을 들여 연구소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대한한의생명공학회 결성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대한한의생명공학회는 현재 600여명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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