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1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추가 협상에서 “30일 이전에 협의를 끝내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은 이날 추가 협상 첫 날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이 단장은 그러나 “우리는 미국 측 제안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판단해서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런 입장은 미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무역촉진권한(TPA)이 이달 말 만료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노동과 환경, 정부조달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며 “협의는 미국 측이 이번 추가 협상 제안의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우리 측이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노동, 환경과 관련해 특별 분쟁해결절차를 일반 분쟁해결절차로 변경하는 것이 (이번 추가 협상의) 핵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그러나 “미국 측은 복수노조나 공무원 파업권 허용 등의 구체적인 제안은 하지 않았으며, 자동차나 개성공단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며 “우리 측이 제안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한미 FTA 협정문 서명 일정과 관련,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1차 추가 협상은 22일까지 계속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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