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권영우(26ㆍKRA)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보성고와 한양대를 거친 권영우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부터 기술과 체력에서 세계 최정상급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림픽(2004년)이나 아시안게임(2006년)처럼 큰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해 ‘무관의 제왕’이란 별명이 붙었다.
20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6회 전국 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최종평가전 81㎏이하급 결승. 권영우는 연장 접전 끝에 김민규(25ㆍ수원시청)를 오른발 안뒤축걸기로 넘어트려 우세승(유효)을 거두고 태극마크를 손에 쥐었다.
권영우는 “그 동안 국가대표로서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렸다. 오는 9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평상심을 유지해 연습 때처럼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병근 국가대표 감독은 “영우가 마음도 강해진 만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최선호(30ㆍ수원시청)는 90㎏이하급에서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 황희태(29ㆍ수원시청)와 재경기까지 벌인 끝에 종료 18초를 남기고 안뒤축걸기를 성공시켜 우승했다. 최근 목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던 황희태는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남자 100㎏이하급의 노장 유광선(32ㆍ여수시청)도 장성호(수원시청), 임승록(경찰종합학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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