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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지지율 강점… '탈당' 꼬리표 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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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지지율 강점… '탈당' 꼬리표 떼야

입력
2007.06.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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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주자 간 경쟁이 점차 가열되면서 주요 주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전 총리 등 3강은 자신의 강점은 부각시키고 약점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범여권 후보 자리를 거머쥐고 대선 승리를 일구겠다는 초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린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 경력과 진보적 대북 정책은 민주개혁 세력의 지지 확보에 도움이 됐다. 또 옥스포드대 박사, 서강대 교수에 3선 의원,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깨끗하고 지적인 정치인 이미지를 쌓았다.

특히 지사 시절 외자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성과는 캠프측이 자랑하는 국정운영 능력이다. 여기에 비호남 수도권(경기 시흥) 출신 주자라는 점도 중도보수표 확보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는 이 같은 강점을 증폭시키기 위해 다음 주부터 지방 순회를 시작한다. 산업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17일 출범한 선진평화연대 지방조직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부겸 조정식 신학용 김동철 의원 등의 특보단은 범여권 내 손 전 지사 지지 세력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을 통해 정책도 가다듬고 있다.

그의 약점은 한나라당 입당과 탈당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 손 전 지사측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검증된 능력을 보여 주면 한나라당 탈당 꼬리표는 자연스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1996년 15대 총선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 정치인이다. TV 앵커 경력과 온화한 인상, 말솜씨 덕분에 대중 친화력도 강하다. 우리당 의장으로 2004년 17대 총선 승리를 이끌면서 조직 운영력과 돌파력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그는 현재 범여권 대선주자 중 가장 많은 현역 의원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또 지지조직인 평화경제포럼은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확보한 전국 단위 손발 조직이다.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으로 국정 경험도 갖췄다.

물론 참여정부와 우리당 주역이라는 이미지가 그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정 전 의장측은 "범여권 대선주자 경쟁이 본격화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공과 논란은 사그라지고 대선주자 개인별 능력이 판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중도개혁 세력 대통합에 주력할 생각이다. 다음 주부터는 한국사회 비전, 외교안보, 교육 등 주제별 정책간담회로 정책 능력도 과시할 생각이다.

이 전 총리 19일 대선 출마 선언에 이어 송도국제자유도시, 수원 삼성전자 연구단지 등 지방의 경제 현장을 돌고 있다. 총리 시절 성과를 확인시켜 ''.

사실 그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국정 경험이다. 5선 의원 경력에 주로 정책위 의장을 맡아 각종 정책 현안을 꿰뚫고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교육부 장관과 총리를 역임했다. 또 92년 이후 대선에서 선거 전략을 총괄해 실천력도 검증받았다.

특히 친노(親盧) 진영의 열광적 지지는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노사모 참여정부평가포럼 등의 충성도 높은 노 대통령 지지 세력이 그대로 그에게 옮겨 오고 있다. 20여명의 친노 의원들도 잠재적인 우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는 고집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대중 친화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실정 논란이 그를 옥죌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이 전 총리측은 "그동안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부정적 평가에 연연하지 않았고 대중정치인으로 노출될 기회가 적었다"며 "진가가 알려지면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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