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복궁 광화문 동편에서 발견된 홍예수문과 바깥쪽 돌다리의 조사 현장을 21일 공개했다. 사진의 오른쪽에 홍예수문의 아치형 구조를 이루는 돌기둥이 서 있고, 왼쪽으로 광화문 앞 도로에 면한 돌다리가 보인다.
홍예수문의 아치는 2개이며, 아치를 받치는 돌기둥의 높이는 아직 땅 속에 묻혀 있는 부분까지 합치면 5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홍예수문의 아치 윗부분 난간은 없어진 상태다.
돌다리는 길이 8.1m, 폭 6.5m로 홍예수문에서 남쪽으로 130㎝cm 떨어져 있으며, 표면이 반들반들 달아있어 사람이 많이 다니던 다리임을 보여준다.
옛 문헌에 따르면 경복궁에는 모두 5개의 수문이 있어 궐 안에 흐르는 개천 물을 바깥으로 내보냈는데, 그 동안 북쪽 수문 하나만 확인됐고 나머지는 발굴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복궁 안의 개천은 이번에 확인된 홍예수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 중학천을 거쳐 청계천과 합류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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