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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편리… 은행 인터넷펀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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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편리… 은행 인터넷펀드 불티

입력
2007.06.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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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증시 활황 속에 은행권 인터넷 전용 펀드의 인기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인터넷 전용 펀드 판매액은 지난 주말인 14일 현재 1,331억원으로 이 달 들어 2주 동안에만 141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달 한달간 증가액 38억원의 3.8배나 되는 규모다.

인터넷 전용 펀드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펀드로 은행 지점을 찾을 필요 없이 가정이나 사무실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을 하듯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또한 판매ㆍ운용ㆍ수탁 등의 수수료가 0.8~1%선으로 일반펀드 평균 2.5%에 비해 훨씬 낮다. 일반 펀드 역시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지만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가입 시 인터넷 전용 펀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우리은행이 지난 달 15일 출시한 인터넷 전용 해외펀드인 e-글로벌 인덱스 펀드는 0.88%의 낮은 수수료 덕분에 한 달 새 1,974계좌, 26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E-글로벌 인덱스펀드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4개국 대표지수에 투자한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인터넷 전용 펀드 2~3개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판매중인 인터넷 전용상품인 e-무궁화인덱스펀드와 한중일 인덱스펀드에 이어 이 달 들어 수수료를 연 1%로 대폭 낮춘 e-재팬인덱스 펀드와 e-유로인덱스 펀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e-재팬인덱스 펀드는 15년간의 긴 불황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저력의 일본경제에 투자하되, 인덱스 투자로 투자 위험을 줄이고, 한일간 금리차를 이용한 초과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e-유로인덱스 펀드는 유럽 12개국의 초우량주에 분산 투자한다. 국민은행은 향후 라틴아메리카와 중동, 아프리카 등 저평가된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는 삼성E-스마트인덱스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수수료는 창구에서 가입할 때의 3분의 2 수준인 0.93%. 하나은행도 수수료가 0.8%인 인터넷펀드 e-태극 인덱스펀드를 판매 중 이다. 이 펀드 역시 코스피200지수의 변동과 유사한 성과를 운용 목표로 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이 같은 인터넷 전용펀드의 인기에 편승해 은행 홈페이지(www.citibank.co.kr)에 아예 ‘인터넷 펀드 쇼핑몰’을 열고 국내외 펀드 250여 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쇼핑몰에는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중남미 등의 펀드 및 에너지, 광업, 금, 테크놀러지, 통신, 부동산, 금융, 바이오 펀드 등 다양한 테마 펀드를 구비해 놓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을 찾은 고객은 자신의 투자성향 분석을 통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또 전문가와 상담 후 투자를 결정하려 한다면, 인터넷을 통해 상담시간을 예약하면 전문상담원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해준다.

하지만 이 펀드쇼핑몰은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단순히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창구판매 상품과 동일하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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