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100차 국제로타리 대회’ 개최지가 끝내 영국 버밍햄으로 넘어갔다.
국제로타리클럽은 21일 “2009년 대회를 버밍햄에서 열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며 “이번 결정을 ‘2007 국제로타리 대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모인 1만7,000여명의 회원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로타리측은 “당초 대회 예정지였던 한국은 행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본보 6월 21일자 8면).
이로써 한국은 2009년 6월 16~25일 국내외 5만여명의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열기로 했던 국제로타리 대회 개최지 자격을 ‘준비 소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유로 박탈당했다. 한국은 2004년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한국로타리클럽 대회조직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축이 돼 대회를 준비해 왔다.
한국로타리 회원들과 한국관광공사는 “국제로타리클럽 이사회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로타리 일부 회원들은 “서울대회 조직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대회 무산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면서 이동건 국제로타리 차차기 회장(임기 2008년 7월~2009년 6월)의 공식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김경태 전 부산지구 총재는 “2007 대회 참석자들이 귀국하는 대로 진상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도 “코엑스, 킨텍스 등 모든 관련 기관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등 완벽하게 준비해 왔는데 ‘준비 소홀’을 이유로 개최지를 번복하다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당혹해 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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