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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부흥 100돌 "영적 각성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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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부흥 100돌 "영적 각성 다시 한번"

입력
2007.06.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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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영성을 회복하고 우리 사회에 다시 희망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개신교 주요 교단이 함께 모여 회개와 각성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7월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한국교회대부흥기념대회’다. ‘교회를 새롭게 민족에 희망을’을 주제로 하는 이번 대회는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평양대부흥은 지금부터 꼭 100년 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길선주 목사의 주도로 일어난 놀라운 영적 각성 운동이었다. 신도들이 함께 반성하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것이 이후 전국으로 확산돼 한국 교회가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는 바탕이 됐다.

개신교계는 그 뜻 깊은 운동을 기념하는 이번 대회를 위해 교단, 교파를 초월하는 기념사업위원회를 발족했다. 진보 진영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보수 진영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함께 한다. 그런 만큼 대회는 회개와 다짐 말고도 화합과 일치를 강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대회는 성도 10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감사예배와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식, 100명에 이르는 대형 무용단이 공연하는 축하무대, 선교아트영상쇼와 부흥의 불꽃놀이 등으로 3시간 동안 진행된다.

목사 2,007명이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동시에 성찬식(예수의 최후를 기념해 그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의식)을 진행한다. 한국의 대표 신학자들이 공동 작성한 ‘2007 부흥 서울선언’을 발표, 세계를 향해 한국 교회의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기념대회를 전후해 ▦신학학술포럼(7월2일ㆍ새문안교회) ▦캠퍼스 미션 2007(7월2~6일ㆍ부산 벡스코) ▦사회복지대회(7월3일ㆍ영락교회) ▦세계선교포럼(7월3~5일ㆍ총신대) ▦여성대회(7월5일ㆍ임마누엘교회) ▦청년대학생대회(7월6일ㆍ영락교회) ▦한민족 세계선교 부흥대회(7월6일ㆍ인터컨티넨탈호텔) ▦어린이성령축제(7월7일ㆍ꽃동산교회) ▦꽃섬(난지도)생명걷기대회 및 전야제 공연(7월7일ㆍ상암경기장 일대) ▦외국이주민 결연사업(7월7, 8일ㆍ상암경기장) ▦시니어선교한국(7월15~17일ㆍ할렐루야교회) ▦평화통일 국제 심포지엄(8월9~11일ㆍ그랜드힐튼호텔)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실무 공동대회장을 맡은 권오성 KNCC 총무는 “평양대부흥 운동을 통해 개신교가 사회적 실체를 가진 종교로 우리나라에 자리 잡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교회가 영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장인 조성기 목사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얻고 민족 앞에 책임 있는 공동체로 자리 잡아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념사업위원회는 기념대회 때 설립 100년을 넘은 교회에 기념 동판을 전달할 계획이다. 개신교 역사의 증인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한 100살 이상 교회의 공로를 치하하는 것이다.

1885년 설립된 서울 정동제일교회와 인천 내리교회, 1900년 설립된 서울 종교교회와 인천시 강화중앙교회, 1887년 설립된 서울 새문안교회, 1891년 설립된 부산진교회, 1905년 설립된 포항제일교회, 1890년 설립된 서울주교좌성당과 인천내동교회 등이 이날 기념 동판을 받는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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