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개 정부투자기관의 경영 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정부투자기관ㆍ정부산하기관 2006년 경영 실적 평가' 결과에 따르면 14개 정부투자기관의 종합 점수 평균은 77.8점(100점 만점)으로 2005년 77점보다 0.8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평균 고객만족도는 80.4점에서 83.4점으로, 평균 노동생산성은 82.5점에서 83.6점으로 역시 소폭 상승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종합 점수 83.5점으로 1위에 올랐고 한국조폐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석유공사가 뒤를 이었다. 반면 대한석탄공사는 전반적인 경영성과가 미흡해 69.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농촌공사, 한국철도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한광업진흥공사가 하위권을 기록했는데, 광업진흥공사의 경우 직원 임금 인상률을 2% 이내로 제한하라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7%나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75개 정부산하기관의 경우 8개 유형으로 구분해 지난해 경영 실적을 평가한 결과, 평균 점수가 72.3점으로 전년(68.9점)보다 3.4점 상승했다.
8개 유형을 통틀어 최고 점수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84.5점)이, 최저 점수는 한국주택금융공사(52.8점)가 각각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는 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이 건설교통부의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기관별 순위에 따라 정부투자기관 직원들은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00~500%, 정부산하기관 직원들은 100~200%까지 차등 지급을 받게 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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