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책 특별위원회’ 활동 기간을 6개월 연장하려던 안건이 20일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FTA 특위 활동 연장안은 이날 본회의 39번째 안건으로 상정됐다.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중도개혁통합신당 등은 이 안건 처리에 사전 합의한 상태여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최순영, 무소속 임종인 의원 등이 반대토론을 하는 사이 의원들이 하나 둘 자리를 떴고 투표 개시선언 후 10여분이 지나도록 재석 의원(138명)이 의결정족수인 재적 의원 과반수(150석)에 못 미쳐 표결이 무산됐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이 한ㆍ미 FTA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위해 신설한 특위는 30일이면 활동시한이 종료된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은 7월2, 3일로 예정된 다음 본회의에서 연장안을 통과시키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시한을 넘긴 이후여서 연장안 유효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국회 주변에서는 “의원들의 안이한 의정태도가 낳은 웃지 못할 해프닝”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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